보고서5) 공공기관, 대학교의 언론 홍보 예산 지출 실태: “지역 신문의 수입 확대 전략? 광고성 기사 증가 확인돼”

Author :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 Date : 2017.07.24 18:12 / Category : 전북 대언론홍보예산 집행 실태

 

 

보고서 공공기관, 대학교의 언론 홍보 예산 지출 실태

지역 신문의 수입 확대 전략? 광고성 기사 증가 확인돼

 

지자체 외에 지역 언론의 주 광고주로 전북 내 대학, 그리고 혁신도시에 자리를 잡게 된 공공기관들, 전라북도 산하 기관들이 있다. 전북 지역 언론이 공적 예산으로 지원받는 내역을 좀 더 정확히 산출하기 위해 5곳의 대학교와 7곳의 공공기관에 2016년 전북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지출한 대언론홍보예산 정보공개 청구를 신청했다. (우석대학교, 원광대학교, 한국국토정보공사는 공개를 거부했으며 행정심판을 일부 진행 중이다.)

3곳의 대학교와 6곳의 공공기관에서 전북지역 언론사를 대상으로 지출한 언론홍보 및 기타 예산은 883,328,950원이다. 총액의 85%가 공고광고료에 집중되어 있다

 

1) 전북대학교 출입기자단 대상 오찬만찬 비용: 한 달 평균 약 이백 오십만 원 지출

전북대학교, 전북대병원의 간담회/오찬만찬 비용은 일선 시군보다 높다. 전북대학교의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홍보활동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오찬만찬을 월별로 진행했는데 한 달 평균 약 이백 오십만 원 정도를 지출했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뒀던 9월에는 4,860,900원을 지출했다. 백 명이 식사를 했다고 가정해도 일인당 오만 원 정도의 접대라 할 수 있다. 전북대병원도 한 달 평균 백사십만 원의 오찬만찬 비용을 월별로 지출했으며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2) 전주대학교, 군산대학교: 언론사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후원협찬

군산대학교는 세 대학 중 가장 많은 언론 예산을 지출했다. 특히 언론사에서 주최주관한 행사에 광고를 하는 형태로 적극적으로 후원협찬했는데 이런 명목으로 사용한 금액은 광고비 170,390,000원 중 114,290,000원으로 67.1%에 해당한다.

 

전주대학교는 전북기자협회 체육대회 관련 66만 원 정도를 후원했는데 기자협회 체육대회에 대학교가 후원해야 할 당위성을 찾기 어려웠다.

 

3) 특정 언론사에 광고 집중된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016년 전북지역 언론사 세 곳에만 광고, 공고비를 지출했으며 이 중 JTV전주방송에 110,000,000원 한국교통방송에 52,750,000원이 집중되었다.

 

이와는 별개로 한국전기안전공사가 특정 업체에 광고를 몰아주며 인사권을 남용한 점이 최근 감사원의 감사 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전라일보 기사 <전기안전공사장 부당한 광고, 인사 적발>(6/16)에 따르면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직원인 고교 후배를 부당하게 승진시키고 자신과 학연이 있는 지역 언론사 대표에게 부당하게 광고를 몰아준 것이 감사원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고교 후배 A 씨를 승진시키면서 절차 및 인사규정을 위반했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하지 않고 홍성군 지역 2개 언론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해 광고를 게재했다고 한다. 감사원은 전기안전공사 사장을 고발하고 A 씨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할 계획임을 밝혔었다. 공적 예산임에도 불구하고 기준 없는 홍보 예산의 운용이 결과적으로는 공사 사장의 쌈짓돈처럼 이용된 현실을 보여주기도 했다.

 

4)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신문이 새롭게 시도한 광고지면 확대전략: 광고성 기사의 증가

전북민언련에서는 작년(2016) 지역신문들의 광고 수입이 축소되면서 광고지면을 확대하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며 해당 사례를 밝힌 바 있다. 기사 건 당 100만 원부터 500만 원까지 돈을 받고 지면에 기사를 써주고 있지만 광고임을 구독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농촌진흥청, 한국전기안전공사, 군산대학교도 같은 사례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14곳으로 대부분의 전북지역 신문/잡지 기사에서 농촌진흥사업 우수연구성과를 홍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대학교에서도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획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역시 광고임을 밝히지 않았다. 신문사의 영향력이 클수록 광고 단가는 높았고 빈도 수도 많다. 결과적으로 영향력 있는 신문사가 오히려 신문 시장의 신뢰를 깨는데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미디어오늘 기사(광고지로 전락한 종이신문, 사회면까지 돈 받고 판다, 2016)에서는 기사를 가장한 지면 사고팔기가 이미 신문사에 만연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언론이 공개한 농촌진흥청과 각 언론사간 계약서 제5책임 및 보안조항에 따르면 을은 기획연재의 품질에 대해 권한과 책임을 져야 하고 을은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민원이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여기서 품질은 갑이 원하는 기사 방향을 뜻한다라고 하는데 전북민언련에서 확보한 계약서에서도 같은 점들이 확인되고 있다.

모바일 광고시장은 증가하고 있고 지면의 영향력은 축소되고 있다. 탈법적 광고성 기사는 더욱더 은밀하게 확대될 것이다. 비판과 감시가 생명인 언론사가 돈을 받고 특정 부처를 홍보하고 있다는 것은 언론사 스스로가 독자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다. 신문사의 지면이나 방송의 일부를 구매하는 현재와 같은 홍보 행태를 금지하는 것이 사실상 시급한 이유이다.

 

 

(문의_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국장 063-285-8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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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바로 세우지 않고서는 정치가 바로 서지 않으며 결국 그 피해는 우리 국민들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을 알아야 세상이 바로 보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로 보아야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 1999년 12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창립선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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